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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한-중 해빙무드, 한류바람 ‘솔솔’
中 우한·충칭, 韓 단체관광 허용…통관·검역 완화 체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체계)배치 갈등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들어서면서 면세점·화장품 업계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사드 갈등 이전만 하더라도 중국에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증하고, 한국산 화장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가 늘었다. 하지만,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국내에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서 중국 당국은 비공식적인 경제제제에 나섰다. 한국 단체관광 금지, 금한령, 화장품 등 수출상품에 대한 통관·검역 강화 및 지연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하지만, 사드 갈등 봉합 선언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되던 한-중 경색국면이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최근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우한, 충칭 등 지역에서는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또한 화장품 등 유통업계는 암암리에 이뤄졌던 통관·검역 제약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사드 여파 직격탄을 받았던 분유, 화장품 등은 대중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의하면 3월 한국산 조제분유 대중 수출액은 529만3000달러로 전년대비 139.4% 증가했다.

 단체관광이 제약된 상태에서도 면세점 업계의 실적도 개선추세에 있다.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약 1조6600억원 규모를 기록, 전년보다 67.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37억원과 4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8.77%와 181.66%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도 1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최대 20%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개별 중국인 관광객(싼커) 증가에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여유가 있는 싼커들은 주로 유명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데, 중국의 경제제재 조치 해제 이후 싼커 입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000명을 기록하며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노동절 프로모션(4월 27일~5월 31일)’ 기간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5% 신장했다. 특히 싼커가 많이 찾는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174%를 기록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그간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올해 1월부터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추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대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헤라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 설화수 30개, 이니스프리 50개, 에뛰드 20개의 매장을 추가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올해 중국 내 후 매장을 220개까지 확대하고 온라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동사의 중국 현지 온라인 매출 비중은 30% 수준으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후’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가 브랜드관리 차원에서 다이공(보따리 상인)의 대량 구매에 따른 비정상적 유통을 막기 위해 ‘구매 제한’에 나서면서 예전과 같은 물량수출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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