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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등 정부주도 IT기술 국제표준화 ‘낙제점’
비즈니스모델 발굴 실패…정부주도 정책, 신기술 변화에 뒤쳐져

정부주도 IT기술 국제표준화 성과가 ‘낙제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와이브로, DMB 등은 한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토종 IT 통신기술들로 ETRI(에트리) 주도로 개발에 성공했고, 정부가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했다.

 그런데 정부가 주도한 와이브로는 4G표준에서 밀렸고, 오히려 민간주도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DMB의 경우 국제표준화에 성공한 사례지만, 현재 존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와이브로, DMB 등은 통신, 방송 분야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 혁신 기술이었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고,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혁신 이었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지상파DMB의 경우 단말기 부문에만 2010년까지 12조2000억원의 생산활동 유발과 4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됐다. 특히,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수출효과와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와이브로의 전망은 더 대단해 18조원의 생산유발효과, 6조8000억원의 수출유발 효과 및 7조5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와이브로는 LTE에 완벽히 밀려 퇴출과정을 걷고 있다. 한 때 100만명을 넘어섰던 가입자 수는 꾸준히 떨어지며 5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통사들은 돈 안 되는 와이브로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외면해 왔다. 결국 과거의 퇴물기술로 취급되면서 결국 정부도 지난 2013년 LTE-TDD 도입을 허용, 퇴출을 가속화됐다. 지금은 공공와이파이 장비마저 와이브로에서 LTE망으로 교체되는 추세다.

 DMB의 경우 정부정책의 실패가 DMB시장을 죽인 꼴이다. 지난 2005년 국내에 2개의 DMB 서비스가 등장했다. 5월 유료 위성DMB 서비스에 이어 그 해 연말 무료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됐다. 위성DMB가 출범한지 1년도 채 안 돼 무료 지상파DMB가 출범하면서 위성DMB는 경쟁력을 잃어갔고 결국 지난 2012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지상파 DMB는 무료서비스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모델이 광고수익에 의존한다. 그런데, 지상파DMB 광고 수익은 2011년 237억원을 정점으로 지난 2013년 80억원까지 내려갔다. 현재 지상파DMB 탑재 단말기는 누적 1억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DMB 시청자층이 두텁지만 사업자들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DMB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상파 신호를 받아야 하므로 영상이 끊기는 등 문제가 있다. 지상파DMB는 ‘재난방송’으로 지정됐으나 터널이나 지방, 산간 오지에서는 볼 수 없는 곳들이 많아 실용성도 떨어진다.

 현재는 UHD가 지상파 DMB의 전철을 밟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UHD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 4월 콘텐츠 제작자에게 56억4000만원을 지원했지만 현재 시청할 수 있는 UHD 콘텐츠 비율은 전체 지상파 콘텐츠의 5% 수준에 불과하고, 시청할 수 있는 가구도 5%남짓에 불과하다.

/2017년 7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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