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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부동산 시장, 금리인상·DSR규제 ‘한파’
빚내서 주택구입 어려워져…시장 관망세 짙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의 기조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의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지난달 31일부터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 시장에는 짙은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에 의하면 금융당국은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모든 은행에 강화된 DSR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기존대출을 포함해 원리금상환금액이 연소득의 70%를 넘으면 대출이 제한된다.

 또한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자본 이탈조짐이 나타나면서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나 이달 중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택보유나 구입에 따른 금융비용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부동산시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2주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포인트(p) 오른 0.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8월 마지막주(0.57%) 이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사오항이다. 특히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값의 경우 9.13대책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감소하면서 급매물외 일반 매물도 전반적으로 호가가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은 9.13대책 이후 매매가 줄면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이달에는 대출규제가 더욱 까다로워진 만큼 당분간은 소강상태에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 자체가 크게 줄고 거래도 감소했다. 어차피 다시 부동산 시세가 뛰면 세금 증가분보다 많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대폭 강화되면서 매수자 입장에서도 선뜻 매수하기 보다는 시세를 보고 매매하자는 관망세가 짙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제어 목적의 9·13대책 여파로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월 1만4569건 대비 1/3 수준(4606건)으로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의 경우 거래가 더욱 위축되면서 일부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에서는 호가를 1억~2억원 낮춘 급매물이 나온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속됨에 따라 분양시장 분위기도 다소 주춤해 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연이은 규제로 대출 부담이 있는 수요자들은 관심 있는 단지에 섣불리 청약을 넣기 힘들 것이고, 예상보다 청약자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택사업을 통해 호실적을 올린 주택건설업계는 내년도 실적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의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청약제도 개편, HUG의 분양가 제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사업 위축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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