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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北 EMP공격에 산업계 무방비 노출
전국 통신망·전력망·전자기기·금융 마비 예상

 북한이 지난달 초 노동신문을 통해 EMP(전자기펄스) 공격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국내 EMP방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전시(戰時) 대비를 위해 만든 충무 계획에 EMP(전자기파) 공격 관련 대비가 포함돼 있지 않아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계에 의하면 금융망 마비로 발생할 수 있는 최소 피해 금액만 10조원으로, 교통과 원전·산업 수출 피해 규모를 합산하면 최소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최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북한이 EMP로 공격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대비책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북한의 EMP 공격을 받을 경우 원격 제어 시스템의 50%가 손상을 입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EMP 공격으로 원전이 ‘자동 셧다운(정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석유공사는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한국가스공사는 공장과 가정에 가스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금융 전산망도 EMP 공격에 취약한 상태임이 드러나고 있다. 금융사가 EMP 피해를 막으려면 전산센터를 지하 깊숙이 ‘벙커형’으로 만들거나 건물 전체를 금속으로 감싸야 하는데, 국내 금융사 중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현금 인출이나 송금 등 모든 금융거래가 상당 기간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사들의 전언이다.

 금융사들은 전산센터가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매일 데이터를 별도 저장 장치에 보관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마비되더라도 계좌 정보가 송두리째 날아가는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과 통신망이 복구되면 금융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금융사 주전산센터와 백업센터, 고객 정보를 최종 보관하는 소산센터가 대부분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정보 유실이 99%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신망 마비도 재앙 수준이 도리 전망이다. 교환기, 전송장비, 스위치, 라우터, 기지국, 중계기 등 통신장비와 단말이 마비되면 전기·수도·에너지가 모두 끊긴다. 핵무기 등을 통한 강력한 전자기파는 회로를 태우고, 약한 전파라 해도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자,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EMP 공격에 대비, 클라우드 백업 센터를 활용하거나 모든 설비 전원장치 연결 부위를 2개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그런데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은 모든 서버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EMP공격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은  EMP 공격에 대한 보안 강화와 함께 금융사들의 비용 문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해복구센터 운영, 백업자료 복구, 소산정책 등에 대한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실태 점검 및 지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시방호체계는 산업분야의 특정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나서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국가적 방호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10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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