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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밸브(주) 안병무 대표, 세계최초 복합소재 볼밸브 개발 ‘고객만족’

FRP복합소재 볼밸브 개발…내구성·내화학성·내염성 뛰어나

 국내 한 기업이 기존의 산업용 볼밸브를 대체하는 뛰어난 물성의 복합소재(FRP) 볼밸브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안국밸브(주)(대표 안병무, 사진)이다.

 안국밸브(주)는 모회사인 안국인더스트리(주)와 함께 개발, 획득한 특허만 36건 정도로 대부분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 중심 기업이다. 안병무 대표는 그간 외산에 점유된 산업용 볼밸브 시장에서 국산화 개발을 위해 매진해 왔다. 그 결과 기존의 금속 및 비금속소재 볼밸브를 대체하는 복합소재의 ‘볼밸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 미국,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국제특허를 등록하고, 산업부로부터 플랜지식 산업용 SMC 볼밸브의 신제품(NEP)인증을 받기도 했다.

 안병무 대표는 “금속 밸브는 고강도인 반면 순간적 충격에 약해 크랙 등으로 파손되기 쉽고, 비금속 밸브의 경우 열에 의한 연화·변형 등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금속·비금속 밸브의 단점을 버리고 장점만 취한 복합소재 볼밸브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사가 선보이고 있는 산업용 볼밸브 제품은 복합소재(FRP)로 제작 되어 고온에서도 연화하거나 변형이 되지 않고, 저온에서도 부서지거나 크랙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오링+테프론’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누수위험이 없다.

 특히 안국밸브(주)의 산업용 볼밸브는 복합소재를 사용해 내산, 내식, 내염기, 내열, 내압, 전기절연, 내약품성 등을 갖췄고, 기존 PVC밸브와 달리 친환경적이다. 금속밸브와 비교해 밸브에 녹, 스케일, 부식이 발생하지 않고, 소재가 고강도·경량(철의 1/4)이라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무엇보다 국내 산업용 밸브시장을 점유해 온 일본 A사의 제품과 비교해도 우수한 품질·성능을 갖췄으며, 가격도 저렴해 경쟁력이 높다.  

 안국밸브(주)의 산업용 볼밸브는 상·하수도, 폐수처리장, 약품공장, 생수공장 등의 분야에 사용하기 적합해 국내 유수기업에서 외산을 대체해 사용되고 있으며, 서천, 태안화력 등 화력발전소의 약품라인, 탈황설비, 염소주입라인 등과 월성·울진 원자력 발전소 등의 일부 설비에도 적용돼 활약하고 있다.

 안병무 대표는 “국내 산업환경과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소재의 물성을 변화시켜 볼밸브를 개발해 왔다. 지난 3월 8일까지 개발된 소재가 마지막 개발제품으로 2008년 개발을 처음 시작했으니 거의 10년이 걸린 셈이다. 개발비만 수십억이 투입됐다.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제철, 종근당 등에 공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EU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한국 등 9개 나라가 참여해 건설되고 있다. 이 ITER 들어가는 밸브를 견적을 넣어 놨다. 기존 FRP는 방사능에 취약해 녹는데, 녹지 않는 복합소재를 사용한 밸브를 개발한 것이다. 만약 우리 제품이 채택되면 방사능 투과를 차단할 수 있어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수도관 파열 등 누수가 45건으로 집계된다. 포항시청 관계자에 의하면 지반침하로 이음부분이 이탈되면서 누수현상이 발생했다. 밸브로 인한 피해는 없으나 이번 사태를 봤을 때 수도시설 전반에 내진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수도관을 내진설계 대상 시설로 규정하고 있지만, 상수도관 내진설계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밸브는 내진뿐 아니라 산업별 제품의 규격화·표준화가 없어 상용화 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 다만, 융합 시대에 우수한 신기술·신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11월 24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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