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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시중 통화량 증가세 하락 경제활력 ‘위축’
9월 시중통화량 2492조원, 4.6%↑…4년來 최저 증가율

 한국은행이 집계한 시중 통화량의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한국은행의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광의통화(M2)는 2491조3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2486조3000억원)보다 0.2% 증가했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 7월 감소세를 보였고, 이후 8~9월 증가세를 보였지만, 9월 증가율은 전월(0.7%)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4월 6.6%에서 5월 6.1%, 6월 5.9%, 7월 5.1%, 8월 4.6%로 넉 달 연속 하락했다. 9월의 경우 전달과 비슷한 4.6% 수준 증가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증 8월과 9월 증가율은 2013년 8월(3.9%)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쉽게 말해 가계, 기업 등이 원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이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2년 미만 정기예적금(7조원 증가)과 수익증권(3조3000억원 증가), 현금통화(2조3000억원 증가) 등이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0조6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에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불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통화승수, 예금회전율 등 관련 지표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700조원대였던 M2는 경제규모 확대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5년 7월 1000조원, 2014년 7월 20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한은이 11개월간 5번 기준금리를 올렸던 2011~2012년 중에는 주춤했지만, 이후 거듭된 금리인하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정부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이 집중된 2015~2016년의 경우 M2 증가율이 8~9%대를 기록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배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돈의 유통 속도는 이런 흐름과 반대로 움직였다.

 실제 중앙은행이 공급한 본원통화가 얼마나 많은 통화량을 창출하는지 나타내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올해 6월 기준 16.4배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화승수는 글로벌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27.3배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9월 원계열기준 본원통화는 2조2000억원 증가한 152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본원통화대비 M2 비율을 의미하는 통화승수는 16.33배를 기록해 전월(16.49배)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통화승수 하락은 성장에 필요한 통화적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경제 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집값 상승과 부채 증가로 가계가 소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기업도 투자를 꺼리면서 나타나는 일명 ‘동맥경화’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불어난 통화량이 부동산 시장에만 몰리는 등 부작용에 의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량 증가세가 꺾이면 내수는 한층 더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7년 11월 2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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