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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美 연준 자산축소에 신흥국 자본이탈 우려
자산축소·채권매각시 금리 상승…신흥국 충격 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보유자산 축소에 나선다. 전례없는 연준의 자산축소에 신흥국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각국 은행들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에 나섰다. 금리를 낮추는, 한편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양적 완화가 이뤄지면서 미 연준의 보유자산은 4조5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규모로 양적완화를 시작하기 전 연준의 대차대조표 자산 규모(GDP의 6%)와 비교해 4배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연준은 자산축소에 나서면서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자산축소에 시장충격을 우려하는 눈치다. 이에 연준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조심스러운 매각 계획을 밝혔다.

 이달부터 첫 3개월 동안은 한 달에 100억달러씩만 처분한다. 총 4조5000억달러 채권 자산의 450분의 1 규모다. 3개월마다 100억달러씩 규모를 늘리고 1년 뒤 매달 매각하는 채권이 500억달러씩이 되면 더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금액은 목표가 아닌 상한선이다.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달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와 주택담보부채권의 규모가 상한선에 미치지 않으면 그것만 처분하고 그만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연준의 자산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면서 채권을 매각하면 시중금리 상승이 불가피해 금리 인상효과를 낳는다. 게다가 양적완화를 통해 흘러넘친 자금들이 위험자산인 주식과 신흥국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결국 연준의 자산축소는 주가하락과 신흥국 자본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의하면 미국의 양적완화가 시작된 2008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신흥국 시장에 유입된 주식투자 자금은 7500억달러, 채권투자자금은 1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MSCI 신흥국 지수는 2.6배 올랐다.

 앞서 연준이 양적완화 중단을 발표한 2013년 세계금융시장은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을 겪은 바 있다. 마치 마약으로 연명하던 금융시장에 마약투입을 줄이자 발작이 일어난 것과 같아 보이는 현상이었다. 이번 연준의 자산축소는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신흥국들도 외환보유고를 쌓으며 상당한 준비를 했지만, 우려감은 여전하다.

 내년 연준이 2500억달러 규모의 채권 자산을 줄이면 신흥국에서 최소 2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간 풀린 자금들이 파생상품을 통해 수배~수십배 부풀려졌을 경우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더 큰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연준이 지나치게 빠르게 돈줄을 죌 때(금리인상)마다, 엄한 곳에서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세계경제는 위기를 맞은바 있다. 현재 미 증시는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증시도 이에 호응하듯 상승세를 보여 왔다. 연준의 자산축소를 빌미로 거대한 조정파동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인 것이다.

/2017년 10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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